일상이야기

봉제산 둘레길 : 못 다한 이야기😅

# 철없는 40대의 특별하지 않은 일상다반사 # 2023. 11.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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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산 둘레길

봉제산 둘레길

 

지나가시는 맨발의 등산을 즐기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비석의 뒤를 보니까

여기는 정말 정상이 아니고

봉화를 올리던 곳이라고 적혀있네요

 

근데..

 

뭔가...🤔

비석에 적혀있는 문구와

아래쪽에 날짜를 보는데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무튼 이곳은

 

" 백제 상고시대부터 봉화를 올리던.."

 

나름 역사가 깊은 곳이었네요

 

낮은 산이라고 해도

일단 산에 왔으니 정상은 올라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걸었는데요

 

 

오르막이 펼쳐질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내려가는 길이 나와서 살짝

당황은 했어요

 

근데 보통 산에 오르다 보면

내리막 오르막이 반복이 되니까

크게 신경은 안 쓰고 계속 걸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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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산 둘레길

 

문제는 여기서 발생을 했어요

이정표가 나와서 정상을 오르려고

했는데 봐도 어디가 정상으로

향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근데 분명 주변 분위기는 정상을

거의 다 온 거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지도는 없고 이정표만 있어서

고민을 하고 있다가..

 

봉제산 둘레길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게

산을 잘 아시는 분 같은 분을

그냥 무작정 따라갔는데요

 

여기서 제가 큰 실수를 한 거였어요

제가 방향을 완전 잘 못 잡았어요

 

이래서 어릴 때부터

사람 함부로 따라가지 말라고 했나 봐요

제가 향하는 길은 정상이 아니고

오히려 점점 아래로 내려가더니..

 

봉제산 둘레길

 

갑자기 절이 하나 나오더라고요

참고로 저는 종교가 없어요

 

그래서 오히려 종교에 대한

좋고 싫고 가 없는데요

 

여기서 만난 절은 사실 조금 마음에

안 들기는 했던 게요

절이 이렇게 있다는 건 저는 완전 방향을

잘 못 잡아서 이제 정상이 아니고

집으로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어요

봉제산 둘레길

 

집 근처에 이런 곳이 있는걸

오늘 처음 알았네요

봉제산 둘레길

 

아! 여기 오셔서 골프 치시면

진짜 위험합니다

 

누군가 분명히 골프 연습을 해서

이런 플래카드가 붙어있을 텐데

정말 이건 너무 위험해요

 

골프채를 휘두르다가

돌이 날아가면 그 날아가는 돌에

진짜 큰일이 생깁니다

 

악의가 있건 없건

이건 정말 위험해요 골프채를 지팡이로

사용하시는 게 아니라면 골프채는

정말 가지고 오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봉제산 둘레길

 

사진이라서 경사가 잘 표현이 안되었는데

경사가 진짜 가파른 좁은 길을 가는데

여기서 구르면 좀 심하게 다칠 거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길을 잘 못 들어서

사람들도 없고 이때부터는 살살

두려움이 생기더라고요

 

정말 여유롭게 산행을 하다가

이때는 진짜 몸에 땀이 날 정도로

빨리 움직였던 거 같아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길 간절히

바라면서 말이죠

봉제산 둘레길

 

모르는 분을 보고 이렇게

반가웠던 거 정말 오랜만에 느껴봤어요

 

저분은 모르시겠지만

정말 감사했습니다

 

마음에 위안이 되어주신 분이에요

봉제산 둘레길

 

원래는 정상을 촬영을 하고 복귀를

하려고 했는데 길을 잃어서

고생을 한참 했던 곳이에요

 

바라던 곳으로 하산을 하지는 않았지만

어찌 되었던 하산을 급하게

하게 되었어요

 

이러고 나니까 또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다음에는 둘레길 2코스를 한번

제대로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에 정말 고생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나름 또 재미가 있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더 추워지기 전에

저도 맨발로 산을 한번 돌아야겠어요

 

어딘가 좋아지니까 모두 그렇게 맨발로

다니시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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