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에서 치킨 만들기
사실 이번 캠핑을 계획을 세우면서
저희 부부가 만들어 먹고 싶었던건
우럭 탕수육 같은 생선 튀김이었어요
근데 생선 수급에 문제가
생겼다고 이야기가 들어와서
그냥 튀김을 접어야하나 생각을 하다가
집짝꿍이 치킨을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게 제대로 될까?
조금 걱정이 되더라고요
집에서 치킨을 하는건 몇 번
도전을 했던 기억이 있지만
캠핑에서 치킨을 만드는건
조금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었던거 같아요
짝꿍이 처음에 준비한 닭은
생닭이었어요
통으로 한마리를 튀기려고 했는데
한마리를 통으로 넣고 튀길만한
그릇이 마땅하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짝꿍이 직접 손질을해서
가지고 왔습니다
사실 짝꿍은 닭 손질이 처음이었어요
보통은 제가 닭을 손질을 하는데
이번엔 짝꿍이 직접 손질을 했습니다
쉽지 않았을텐데
상당히 훌륭하게 손질을 해왔더라고요
아! 물론 조금 사이즈가
제 각각이었던건 좀..😋
보통 치킨을 만들때
튀김옷을 따로 만들어서
요리를 하는데
이번에는 짝꿍이 그냥
그릇도 부족하고해서 한번에
다 해버린다고해서
또 한번 불안에 떨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도 아주 그냥 착착 진행을
어찌나 후다닥 하는지 사진을
찍을 타이밍을 잡기 힘든 정도였어요
일단 후추와 소금을 넣고 밑간을
조금 해줬어요
그리고 고춧가루를 좀 뿌려주는데..
" 고춧가루를 넣어?? "
" 요리 뭐 아나? 그냥 넣는거지 뭐.. 😁😁 "
원래 맛집은 이렇게 하는거라며
과감하게 재료를 넣더라고요
사실 망해도 저희 둘이 먹을거라서
뭐 크게 부담없이 하더라고요
그리고 튀김은 신발을 튀겨도
맛이있다는 말을 저희 부부는 찰떡 같이
믿고 있습니다
집에서 카레 가루를 챙겨와서
카레 가루도 조금 넣어주었어요
계량 따위는 사치라는듯이
그냥 툭툭 넣어주는데
아주 그냥 오늘 폼이 제대로 미쳐있었습니다
튀김 옷을 따로 만들지 않고
바로 튀김가루까지
넣고 버무려줬어요
사실 이게 정말 맛이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기는 했지만
짝꿍의 자신감이 예사롭지 않아서
그냥 옆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그녀의 행동을 보고만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