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간짬뽕
아주 만족스러운 여권사진 촬영을
끝내고 나오면서 사장님한테
주변에 가까운 곳으로 먹을 만한 곳을
여쭤봤어요
사장님과 대화를 몇 마디 안 하기는
했지만 왠지 추천도 솔직하게 해주실거
같은 믿음이 생겼거든요
짝꿍은 뭐 그런 거까지 물어보냐고 하지만
저는 촉이 왔어요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 음식은
절대 틀리지 않을 거라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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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이었지만
무려 3곳의 매장을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음식의 특색까지 설명을 해주셨어요
물론 아주 친절하게요
그리고 작업을 하실 때보다는
음식점 소개하실 때 더 눈이 반짝이는걸
저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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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은 일본 가정식을 판매하는 곳을
제일 힘주어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저희는 이때 공복의 시간이 좀 길어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방문을 했어요
당연히 이곳도 사장님이
추천을 해주신 곳 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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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메뉴들은 보통의
중국집에 가면 볼 수 있는 메뉴인데
살짝 특이한 게 간짬뽕이라는 메뉴였어요
그래서 저희 부부는 간짬뽕은 일단
1 픽으로 정해놓고 차돌짬뽕이랑 유니짜장 중에
뭐를 먹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유니짜장을 시켰습니다
탕수육은 조금 부담스러운 거 같아서
군만두도 작은 걸로 하나를
주문을 했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 짝꿍이가
군만두를 좋아하는데요
군만두가 아주 바싹 튀겨지지 않으면
또 그건 먹지를 않아서
부디 군만두가 바싹 튀겨져서 나오길
바랬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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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는 적당한 느낌이 들었어요
간짬뽕 : 10,000원
유니짜장 : 7,000원
군만두 5개 : 4,000원
과하지도 않고 딱 적당한 가격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사실 실내 디자인은
크게 뭐 특별하다고 할 수 있는 건
없었던 거 같아요
근데 분위기가 좀 냉랭했는데
저희가 방문한 시간이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고 나서인지 몰라도
일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저기압이었어요
점심에 손님이 진상을 크게 부리지
않고서는 이런 분위기에서
각자의 일을 한다는 게
좀 믿어지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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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정도를 정하려고 하는데
매장 직원분이 가서 매운 정도를 보고
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하게 3단계를
지르려고 했으나
야외에서 배가 아프면 문제가 되니까
소심하게 2단계를 주문을 했습니다
이거 배달이었으면
100% 3단계 주문일 텐데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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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크나이트의 자존심이 살짝 스크래치가
생기는 순간이었다고 볼 수 있네요
매운 단계를 고르는 패널 아래쪽에는
이렇게 반찬을 샐프로 가져가는 곳이 있습니다
전혀 특별한 거 없고요
단무지랑 양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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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간짬뽕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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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비주얼이 아주 좋아요
양도 많고요
확실히 사진관 사장님이 왜 추천을
했는지 알 수 있는 순간이었어요
비록 제가 게나 새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먹음직스럽게 들어가 있는 건
정말 너무 좋더라고요
그에 비해서 유니 짜장은 크게
특별한 느낌은 아니었어요
메추리알이 상당히 귀엽다?
뭐 그런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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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군만두는 완전 집짝꿍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정말 너무 다행이었어요
정말 바삭하게 튀겨주시더라고요
군만두는 다음에 또 가게 되면
주문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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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이 딱 좋아하는 정도였어요
2단계를 주문을 했는데
매콤함이 보통은 아니에요
뜨거워서 더 그렇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3단계를 시켰으면 속이 좀 아프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정도의 매운맛입니다
그리고 젓가락질 한 번에
불향이 쏟아져 내려와요
불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기 가면 정말 좋아하실 거 같아요
불향이 정말 엄청 강하게 나고 있어요
맛도 저는 좋았는데요
유니 짜장은 상황이 조금 다르네요
저는 사실 그렇게 나쁘지 않은
맛이었는데요
짝꿍한테 엄청난 혹평을 들었어요
" 자기가 만든 게 더 나은 거 같아 "
물론 제 기분 좋으라고 하는 말 일수도
있겠지만 정말 진심인 거 같더라고요
조금 달아요.. 아니 좀 많이 달달합니다
그래서 짝꿍 입맛에 안 맞아서 그런 거 같은데요
그냥 뭐 솔직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정도라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여권 사진도 이쁘게 찍고
점심도 맛있게 먹고
짝꿍이랑 오랜만에 걸으면서
이야기도 하고
이날 데이트가 기분이 좋았던 거 같아요
짝꿍이 다리가 생각보다 빨리
좋아지고 있어서
너무 다행이네요
이날 좀 걸었는데 그렇게
무리가 가는 거 같지는 않다고 하더라고요
다음에는 사진관 사장님의 1 픽이었던
일본 가정식을 꼭 먹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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