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정도 테니스를
다니면서 집에 있던
가방들을 활용해서 그냥
다녔는데요
마지막에 등산 가방에
테니스 채를 끼우고 다니니까
와이프가
"정말 이것저것 하는 아저씨 같다"
라고 하더라고요
등산 가는데 배드민턴 챙겨가는
아저씨 느낌이 난다고 해서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았습니다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하다보니
받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렸어요
그리고 언젠가부터는
물건을 구매하면
기다리지를 않아요
그래야지 빨리 오면 기분 좋고
늦어도 스트레스를 안 받더라고요
신발을 넣을 수 있는 곳이
따로 있어서 일단 너무 좋네요
제가 짐을 좀 이것저것
많이 챙기는 편이라서
포켓들이 많은걸 좋아하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확실히
마음에 들었어요
근데 사실 뒷면까지 사진을
찍고 나서 너무 놀랬습니다
" 망했다.. 백팩이 아니네?? "
순간 멘털이.. 지진이 나더라고요
가방 뒤쪽에 지퍼를 열어 보니
가방 끈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는 아래쪽에
고리를 거는 곳이 또 안 보여서
불량이 왔나 싶었어요
" 이래서 물건은 공홈에서 사야 했는데 "
하면서 와이프한테
욕을 먹겠구나 생각했는데요
아래쪽을 유심히 보니까
작은 틈이 보이고
살살 손으로 잡아 빼보니까
히든 고리가 나타나더라고요
정말 어찌나 마음이 놓이던지
불량이라고 의심했던
제가 싫어지는 순간이었어요
고리를 걸어서
이렇게 완성을 시키고
바로 메고 나가서
와이프한테 자랑을 했습니다
신발주머니와 팔 아대와
그립 교체할 때 사용하는 게
서비스로 와서 요것도 자랑을
해주었습니다
신발 넣고
공도 3개 챙기고
라켓 꼽고
휴지부터 시작해서
아대랑 이것저것 테니스
용품을 넣은 후에 사진이에요
아주 깔끔하게 정돈이 되고
가방이 가벼워서 너무 좋더라고요
내일부터는 이 녀석과 함께
테니스를 맞이하겠네요
정말 이제 저만 테니스와
친해지면 되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