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다오
결혼 초기에는 그래도
피자를 종종 시켜서 먹기도 했는데
어느 브랜드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티브이에서
광고를 하는걸 보고 시켰는데
전혀 다른 피자가 와서 그때의 실망으로
피자를 주문하는 일이 없어진 거 같아요
정말 고기가 너무 맛있게
올라가 있는 광고를 보고 주문을 했는데
어디서 다 말라 비틀어진
고기가 올라간..
게다가 피자는 치즈가 생명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때는 그 생명 또한 아주 부실하게
들어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광고를 보면 항상
" 저거 시키면 또 실망할 거야 "
" 저거 새우가 건새우 일수도 있어 "
" 저거 고기 저렇게 안 들어가 있잖아 "
그렇게 점점 피자가
멀어졌던 거 같아요
근데 이게 사람이 이상한 게
급 당기는 순간이 오면 머릿속에
지우개가 발동을 합니다
그래서 나름 꼼꼼히 집짝꿍의 컨펌까지
받고 주문을 해봤습니다
나에게 " 피자 다오 "라는
썩은 개그를 하며 주문을 했네요
일단 배달은 상당히 빨리
왔던 거 같아요
이건 뭐 복불복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매장의 컨디션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겠지만 어떤 라이더분을
만나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아무튼 저희 부부는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고 피자를
받았습니다
받았을 때 뜨끈한 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일단 배달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배달팁인데요
은근히 피자는 배달팁 무료인 매장이
많이 있더라고요
뭐 가격에 이미 포함이 되어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배달팁 무료는 킹정이죠
그리고 가격도 착한 편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사이즈를 크게 키웠는데
22,900원이면 그렇게 나쁜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반반으로
요청을 했는데요
제가 먹고 싶은 피자들은 추가 비용이
따로 발생이 안 되는 녀석들이었어요
음식 사진의 절반의 비주얼만
따라가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주문을 했던 거 같아요
이벤트도 참여를 해서
스파게티를 무료로 받았습니다
사실 저는 매콤한 볶음밥을 요청을 하고
싶었지만 집짝꿍의
단호한 결의는 이겨내지 못하죠
" 우리 좀 매콤한 걸로 받을까? "
" 스! 파! 게! 티! "
더는 뭐 할 말이 없습니다
어떤가요?
매장에서 홍보하는 사진이랑
비슷하다고 생각이 드시나요?
제가 사진을 잘 못 찍어서 그렇지
기존에 실망했던 브랜드 피자보다는
오히려 좋은 퀄리티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집짝꿍은 제가 입이 저렴하다고
하지만 저는 페퍼로니 피자가
제일 좋더라고요
뭔가 진짜 피자 같은 느낌이 든다고
생각을 하는 거 같아요
어릴 적에 본 닌자 거북이라는
애니메이션의 영향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거기 보면 그 거북이 친구들이
항상 피자를 그렇게 먹는데
거기서 먹던 게 꼭 저 페퍼로니 피자
같이 생겼던 기억이 있네요
일단 피자가 기본적인 맛에 충실합니다
그리고 이건 뭐 저만 그럴 수 있기는 하지만
도우가 적당히 도톰함이 있어서
좋았어요 너무 두껍지도 그렇다고 해서
너무 얇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
칠리소스를 뿌려서 먹으니까
저는 딱 제 입맛에 맞았던 거 같네요
조금 짜다는 느낌은 있었는데
집짝꿍은 피자가 원래 이렇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치즈 듬뿍은 정말 좀 많이
짠 느낌이었어요
같이 온 파마산 치즈까지
뿌려주니까 더 그랬던 것도 같고요
하지만 맛은 있었습니다
밍밍하고 재료 아낀 느낌은
없더라고요
저는 그래도 페퍼로니에 한 표를!!
이건 이벤트로 받은 스파게티인데요
저는 이게 이렇게
맛있는 게 올지 몰랐네요
요거 정말 맛이 좋았어요
피자를 남겨도 이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도 피자는 남겼는데
스파게티는 아주 깔끔하게 해치웠습니다
역시 집짝꿍의 말을 들어야
행복한 일이 생기는 거 같네요
함께 온 서비스 제품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훌륭한 맛을 갖고 있네요
피자는 조금 남아버렸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서 먹었는데
집짝꿍이 한 조각씩만 먹더니
" 나는 원래 피자는 한 조각이야 "
이날은 무리해서 두 조각을 먹었다고
하는데 집짝꿍이 피자에 많이 약한 거 같네요
다른 건 이렇게 먹는 친구가 아닌데 말이죠
둘 다 스파게티를 너무 집중해서
먹어서 그랬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여기는 나중에도 피자가 생각이 나는 날에는
한번 고려를 해볼 거 같아요
지금 사진을 보니까
또 한 조각 당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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