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다이어트 식단

[무국 만들기] 생일날 미역국 대신 무국 드시는분들 어서오세요

# 철없는 40대의 특별하지 않은 일상다반사 # 2020. 7. 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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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태어날 때부터 위가 기형적인 모양을 갖고 태어났다고 하더라고요
어릴 적 유난히 비위가 약하고 헛구역질도 많이 해서 병원을 가보니 태생이 그런 거라고😢
그래서인지 정말 어릴때는 아침에 일어나서 밥 짓는 냄새만 맡아도 헛구역질을 했었어요
밥 비린내도 힘들었던 거죠
밥 비린내가 힘들 정도면 왠 간한 비린내에는 속이 뒤집어진다고 보시면 될 거예요
근데 특이하게 고기 비린내에는 별로 반응을 안했습니다
제가 지금은 사실 먹고 죽는거 빼고는 다 먹는 편인데요
어릴 때는 제가 비린내에 약하다고 생각을 해서 더 비린내에 취약했던 거 같아요
아무튼 고기냄새에는 강하고 바닷가 쪽 비린내에는 취약하다가 보니까요
어머니가 생일날 저는 정말로 미역국 보다는 뭇국을 만들어 주셨어요
미역의 비린내를 어릴때는 이겨내지를 못했던 거 같아요
지금은 사실 미역국을 세상 좋아합니다
다이어트할때는 미역국만 보름을 만들어 먹은 적도 있어요😊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무국의 맛은 낼 수 없겠지만요
그래도 제가 좋아한다고 하니 와이프가 한번 만들어 준다고 하네요
얼마 전에 "삼시 세 끼"에서 차승원 님이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요
와이프한테도 어릴때 이야기를 했더니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을 했었는데요
오늘 그약속을 지키려고 하는 거 같아요
시원한 무국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재료 소개**

소고기 : 양지머리 300g 
간장 : 한수저
참기름 : 한수저 
다진 마늘 : 한수저 
무 : 반개
파 : 반개~1개
소금, 후추 : 약간

소고기 양지머리를 사용할 때는요
물에 10분정도 담가 핏물을 제거하고 먹기 좋게 잘라서 사용을 하라고 하네요
와이프가 검색을 해서 알려주는거 같아요
재료는 생각보다 심플하네요
왠만한건 집에 다 있는 것들이 고요
소고기 국거리하고 무만 있으면 되는 거 같아요
저희는 소고기는 마켓컬리에서 구매했다고 합니다
300g에 10,000원에 구매를 했습니다
이게 적정한 가격인지는 모르겠는데요
저는 조금 비싸다고 생각이드네요
고기는 확실히 다른나라에 비해서 조금 비싸기는 한 거 같은데요
축산업 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또 이게 비싸다고만 할 건 아닌 거 같고요
수입산이면 확실히 다른나라에 비해서는 비싼 거 같아요😓

먼저 아까 말씀드린대로 고기를 물에 넣어서 핏물을 제거해주고요
고기를 밑간을 조금해야하는데요
여기에 소금약간하고 후추 조금 다진 마늘하고 간장을 한수저씩 넣어주시면 돼요
그럼 물에 빠져서 약간 비실해보이던 고기들이 다시 살아납니다
핏물을 제거하지 않고 하면 고기냄새가 심해진다고 하는데요
이건 조금 개인취향이 반영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핏물을 빼고 나니까 고기 모양이 보기가 상당히 별로 였던 거 같아요
그래도 밑간을 해주니까 좀 나아지기는 했는데요
핏물을 제거 한다고 너무 오래 물에 담가두는 건 좋은 건 같지는 않은 느낌이 드네요

와이프는 무하고 대파를 조금 많이 넣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따로 없어요
그냥 남아있는 무가 사이즈가 좀 크게 남아있어서요
요걸 반 사이즈 만큼만 사용하고 남기기가 애매해서 와이프는 그냥 다 넣는다고 하네요
만드는 사람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면 할 말이 없지요😊
무를 그래서 생각보다는 좀 많이 넣었습니다
반개를 사용하실분들은 반개만 사용해주셔도 돼요
무 자르면서 기왕 칼을 꺼내들었으니 대파도 미리 썰어 준다고 하네요

먼저 냄비에 고기를 넣고 달달달 볶아주세요
고기 기름이 나와야 이게 맛이 진해지잖아요
고기를 먼저 볶다가 고기가 살짝 익을때쯤에 무를 넣어주세요
여기에 특별히 참기름을 넣을 이유는 없을꺼 같아요
소고기에서 기름이 나오니까 그걸로도 충분히 무를 볶을 수 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요
무가 상당히 많이 들어갔죠?😁😁

무와 소고기를 볶아주다가요
어느정도 볶아졌다고 생각이 들면 물을 넣어주세요
다시마 육수를 따로 만들어서 넣어주시면 더 좋다고 하는데요
와이프는 그냥 물로 만들어 준다고 하네요
이게 제가 비린내를 아직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거 같아요
혹시 육수를 만들 재료가 있으신 분들은 육수를 따로 만들어서 넣어주셔도 좋아요
아무래도 육수를 따로 만들어서 넣어주면 좀더 깊은 맛이 날 거예요
이제 무가 익을때까지 중불로 푹 익혀주세요
중간중간에 거품이 올라오는데요
거품은 살살 제거해 주시면서 끓여주세요
이제 거의 음식이 마무리가 되어간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마무리로 대파를 과감하게 넣어주세요
요것도 또 취향이 나눠지시긴 할꺼 같은데요
파를 잘게 썰어서 드시기 전에 넣으셔도 되고요
와이프처럼 그냥 같이 끓여도 되요
와이프는 최대한 손이 안가는 방향을 선택을 했습니다
상당히 현명한 선택인거 같아요😁
그리고 참기름하고 후추도 지금 넣으셔도 되고 나중에 넣으셔도 될듯한데요
일단 와이프는 지금 다 넣는 걸로 선택을 했습니다

정말 순식간에 요리가 끝난거 같아요
끓는 거 기다리는 거 빼고는 그렇게 손이 크게 가는 일은 없는 요리예요
맛은 뭐 보장이 되어 있죠
고깃국은 항상 맛있는거 잖아요
그리고 와이프가 만들어준거는 일단 무조건 맛있다고 뇌가 알고 있습니다😄
맛도 좋고 만들기도 정말 간편한거 같아요
저도 상당히 오랜만에 집에서 무국을 먹는 거 같은데요
한 번쯤 만들어서 드시면 좋을 거 같아요
한여름에 먹기에 좀 뭐하다고 생각이 드실 수도 있는데요
여름에도 한번씩 비가 와서 쌀쌀한 날들이 있잖아요
그런 날 끓여 드시면 좋으실 거예요

너무너무 만족스러운 무국이었어요
오래간만에 국을 두 그릇을 먹었네요
그리고 제가 하나 팁을 드리면요
고기를 무조건 많이 넣으세요
그러면 더더더 맛있어지는거 아시죠?😄👍

장맛비가 오는 쌀쌀한날에 따뜻한 뭇국 한 그릇 해보시는 것도 정말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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