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이 많이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요
그때 직장인들이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모습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어요
제가 사회생활을 할 때는
지금처럼 텀블러가 대중화가
되지 않았던 시기이기도 하고
제가 하는 일 자체가
텀블러를 들고 출근하는 데는
무리가 있는
현장에서 돌을 나르는고 자르는 일..
일명 "막일"를 했어서
텀블러를 들고 출근하는
하얀 셔츠의 사람들을
엄청 부러워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나중에 빚 갚고 자리 잡고
나도 텀블러를 들고 일을
하러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한 8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저도 텀블러를 들고 출근을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런가
텀블러에 좀 애착이 있습니다
바닥이 조금 찌그러진 모습이
보이시나요?
이 텀블러는 집 짝꿍이 저에게
처음으로 준 텀블러예요
저한테 텀블러라는 건
좀 다른 의미라고 앞서 말씀을 드렸는데
이건 더 특별한 느낌이죠
이 녀석이 오래 사용하다 보니
뚜껑이 고장이 나 버려서
집 짝꿍이는 계속 버리라고 하는데
저는 그럴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다가 생각을 한 게
같은 디자인의 녀석은 뚜껑이
호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에 쉬고 있는 텀블러가 있어서
이 녀석의 뚜껑을 조금 빌려서
사용을 했습니다
집 짝꿍은 물론 질색을 했어요
그냥 버리고 새 거를 쓰지
왜 자꾸 궁상을 떠나며..
보기가 좀 불편한 부분은 있죠?
그래도 저한테는 나름
특별한 의미가 있는 녀석이라서
고민을 하다가
기존에 검은색 뚜껑의 제품을
구매하기로 결정을 했어요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과감하게 질렀던 거 같아요
스타벅스를 언제부터 이렇게
자주 사용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정말 책상에 스타벅스
제품이 한가득입니다
이번에 구매하게 된 녀석인데
기존거랑 거의 비슷하죠?
하지만 제게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두 녀석이 다가와요
새 제품을 사서 집 짝꿍이는
제가 이걸 쓸 줄 알았지만
저는 요 녀석은 일단 킵을 해놓고
기존의 녀석에게 뚜껑을
양도를 해주었습니다
너무 건강한 느낌이 된 거 같아요
기존에 사용하던 녀석을 사용할 수 있는 게
저는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물론 새 제품을 사용하면 좋지만
저에게는 그냥 텀블러가 아니고
나름 "추억"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고집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지금 이 포스팅을
집 짝꿍이가 보면 질색을 하겠지만
또 이해는 해줄 거예요
" 그냥 이런 사람이랑 결혼했으니
뭐 어쩌겠어.. "
이럴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요렇게 두 개의 텀블러가
생기는 효과 너무 좋지 않나요?
제가 좀 독한 건가도 싶은데
저는 아직은 전에 쓰던 아이를
보낼 생각이 없네요
새로운 제품이 나왔다고 해도
저는 지금 제가 쓰는 녀석이
훨씬 맘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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