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작성했던글인데
다이어트 시즌이 되서 다시 수정해서 올립니다
아침부터 흐린 날씨 때문에 너무도 무기력한 기분을 떨쳐 버릴 수가 없네요
하루 종일 뒹굴 거리며 아무런 생각 없이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지만
며칠 전 배달 온 포두부가 자꾸 눈앞에 아른거려서 도저히 쉬고만 있을 수가 없습니다
4월부터 함께 다이어트를 시작한 그래서 조금은 예민해진 와이프를 졸라 포두부 요리를 할 테니 준비해 달라했는데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건 대한민국 유부남이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며칠 전 배송된 포두부를 처음 받았을 땐 정말 비주얼 쇼크였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보다 사이즈도 크고 양도 엄청 많더라고요
두고두고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유통기간을 확인한 순간 2차 쇼크였습니다
양에 비해 유통기간은 짧은 포두부였습니다
그래서 포두부가 자꾸 눈앞에 아른거렸던 거 같네요
단시간에 소비를 해야 하는 압박이 생겼는데.. 여기서 하나 더 문제는 제가 오늘 하는 요리에는 포두부가 고작 2장 정도가 필요한 상황..
어디 가서 눈치 보며 살아가는 타입은 아닌데 집에서는 아무래도 어쩔 수가 없는 거 같네요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후다닥 만들면서 어떻게 포두부를 빨리 소비해 버릴지도 생각해 봐야 할 거 같네요
재료 소개
포두부 : 2장
삶은 계란 : 3개
참치 통조림 또는 밀폐 포장 : 1개
야채믹스 : 적당량
치즈 : 2장
오이 : 반개
양배추 : 4/1통
머스터드와 스리라차 소스 : 기호에 맞게
먼저 포두부 브리또 안에 넣을 재료들을 손질해 봤습니다
최대한 먹기 편하게 만들어야 해서 양배추를 다져서 넣어야 하는데
칼질하는 거 너무 손목 아프고 힘들어서 며칠 전에 다이소에서 음식 다지기를 구매했으나 결론적으로 실패했습니다
사용법을 제대로 몰라서인지 한번 쓸 때마다 음식이 하도 끼어서 사용을 못하겠더라고요
(사용법 아시는 분은 댓글 좀 부탁드릴게요)
유튜브에 보면 손으로 당기는 다지기 쓰시던데 요즘 양배추를 많이 먹어서 새로운 다지기 구매가 시급한 거 같습니다
닭가슴살은 에어프라이로 조리했는데
냉동 닭가슴살을 실온에서 한 30분 해동한 후에 에어 프라에서 180도 15분 구운 후 뒤집어서 15분 정도 익혔습니다
에어프라이가 모두 그런지 모르겠는데 윗면과 아랫면이 구워지는 속도가 달라서 중간중간 확인을 해주시면서 기기에 맞춰서 구워주시면 될 거 같아요
오이는 식감과 비주얼을 위해서 약간 도톰하고 길쭉하게 썰어주세요
요즘 맛불리님 유튜브를 보다 보니 생야채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다져놓은 양배추에 포만감을 책임지는 삶은 계란과 참치도 넣어 주었습니다
참치는 요즘 캔참치보다는 봉지에든 참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맛의 차이는 모르겠지만 더 건강하다고 하니 가격차이가 크지 않으니 사용해 보았습니다
요기에 밋밋한 맛을 잡아주기 위해서 다이어터들의 필수 소스인 0칼로리 머스터드소스를 촤악 뿌려주세요
요렇게만 해도 괜찮지만 저 같은 경우는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0칼로리 스리라차 소스도 넣어서 만들어 보았는데 요건
기호에 따라서 호불호가 엄청 갈리니까 주의해 주세요
포두부는 끓는 물에 약 1분 정도 넣어서 먹기 좋게 만들어 주시고요
닭가슴살은 먹기 좋은 모양으로 썰어주세요
포두부 꺼내실 때 생각보다 포두부가 약하니까 너무 힘줘서 다루지 말아 주시고요 조심스레 다루어 주세요 포두부가 찢어지면 맘도 찢어지지만 전체적으로 음식을 감싸야하는 아이라서 다치면 재활용이 불가능하더라고요
이제 마무리를 지어 보겠습니다
먹을때 편할 수 있도록 짱짱하게 음식을 감싸줘야 해서 랩과 매직랩을 준비해서 해봤는데요
랩만 있어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근데 확실히 자를 땐 매직랩을 사용한 게 좋더라고요
도마 위에 매직랩을 깔고 일반 랩을 올리고 포두부를 쫘악 펼쳐 주신 후에 믹스 야채, 속재료, 오이, 닭가슴살, 치즈를 취향껏 넣어주시고 포두부만으로 한번 돌돌 감싸주시고 랩과 매직랩으로 한 번 더 돌돌 말아주세요
포두부가 조금 딴딴해 지기를 기다리며 한 20분의 시간을 설거지 및 뒷정리를 하며 흘려보내고 난 후에 컷팅!!
와우!! 생각보다는 훨씬 단면이 이쁘게 나오네요 ㅎㅎ
왠지 브리또에는 콜라가 있어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제로콜라를 함께 곁들여 보았습니다
확실히 이런 음식에는 탄산이 있어야할꺼 같아요. 탄산수로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ㅎㅎ
포두부는 빵 같은 식감도 있고 뭔가 독특한데 제 입에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포만감도 상당히 뛰어나고요
꽤나 성공적인 포두부 브리또인 거 같아요 만들기도 어렵지 않고 먹기도 편하고 보관도 용의 하고 왠지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거 같아서 만족했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요리 실력으로 실제로 만드는 시간은 20분 내외 정도 걸린 거 같아요
정말 쉽게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게 장점이네요
근데 이제 또 숙제가 생겼네요
남은 포두부를 빠른 시일 내에 소비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또 어떤 음식을 만들어야 할지 저는 고민하러 이만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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