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와이프랑 다이어트를 진행했습니다
확실히 살 빠지는 게 10대와 20대 때 빠지는 거랑은 엄청난 차이가 있더라고요
30대까지만 해도 이렇게 까지 힘들지는 않았던 거 같은데요
신진대사에 문제가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는 한 달이 었네요
그래도 목표한 체중에는 근접하였고 체중을 줄이는 것보단 근육량을 늘려서 건강해지려고 했던 거라서 어느 정도 만족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체중 관리는 하겠지만 살 빼는 다이어트는 그만하려고 합니다
운동을 하다 보면 다이어트는 알아서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한 달 동안 저도 고생을 했지만 와이프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거예요
빵순이 이기도 하지만 치킨도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저보다 분명 더 고생스러웠을 거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오랜만에 치느님을 영접하려고 합니다 ㅎㅎ
치킨집이 정말 엄청나게 많더라고요
배달앱에 치킨 두 글자 쳐보니 정말 처음 보는 브랜드부터 장기집권 중인 브랜드까지 끝도 없이 나오더라고요
이걸 대체 어떤 기준으로 찾아 먹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래도 좀 건강한 치킨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튀김가루를 기름에 튀기는데 건강을 찾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는 건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근데 심리적인 거 있잖아요
왠지 바다 보면서 회에 소주 마시면 안 취한다는 미신 같은 신념요 ㅎㅎ
생각보다 선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그러다가 이상한 걸 발견했는데요 사람에게 건강한 치킨이 아니라 닭들이 건강한 치킨이 있더라고요
심지어 동물복지라는 타이틀까지 내걸고 치킨을 파는 집이 있더라고요
"그래 내 건강만 챙기지 말고 그들의 건강도 한 번은 챙겨야지"라는 터무니없는 생각과 함께 주문 시작했습니다 ㅎㅎ
배달하고 기다리는 시간은 정말 길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지나가는 오토바이 소리만 들려도 엉덩이가 움찔하는데 안옵니다.. 계속 안 와요.. 이상하죠 이 시간은 정말..
신경질이 날 때쯤 도착했습니다 실제로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체감이란 게 사람 정신줄 놓게 하는 거 같아요
봉투를 열자마자 아주 반간운 사람이 보이네요 ㅎㅎ
요즘 의사 역할하며 기타에 노래까지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계신 그분입니다
처음 "건축학개론"인가 하는 영화에서 봤을 때부터 너무너무 맘에 들었던 연기자분이죠
하지만 오늘은 메인이 치킨이어서 그냥 아이컨텍 한번 하고 치킨 개봉을 먼저 해야겠습니다 ㅎㅎ
사진 찍는 시간이 너무 힘드네요
이거 정말 제가 제일로 싫어했던 행동이라서 더 그런 거 같아요
음식 나오면 빨리 먹어야지 사진 찍고 이러는 거 정말 이해가 안 가던 행동인데 지금은 이렇게 제가 사진을 찍습니다
사람이란 동물이 이렇게 처해져 있는 상황에 따라 변화가 빠른 동물입니다 ㅎㅎ
사진으로 향이 전달이 안 되는 부분은 상당히 아쉽네요
하지만 모두 아시잖아요 치킨의 그 향은.. 지금 이미지만 보아도 느껴지지 않나요??
후라이드의 크리스피 함이 마구마구 느껴지는 비주얼입니다
양념은 매운맛으로 시켰는데요 사실 볼 때는 그렇게 까지 매워 보이지 않아요
원래 손으로 잡고 뜯는 스타일인데요
사진을 위해서 포크로 집게로 살살 고기를 살피며 먹으려니 너무 힘드네요
튀김옷은 생각보다 두껍지는 않지만 얇은 편은 아니에요
건강복지 닭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냄새는 안 나는 거 같았고요
엄청 바삭바삭하네요 오랜만에 영접이라 그런지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매운 양념은 어느 정도 매운 거에 자신 있으신 분들이 드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저도 웬만큼 먹는 수준이라서 가장 매운 걸로 시켰는데요 예상보다는 상당히 매운 편이에요
뭐 요즘에 극강의 매운 음식들이 많아서 그들과 비비기는 힘들지만요
신전 떡볶이 정도 수준 되는 거 같아요
맛있게 좀 많이 매운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하지만 단맛도 있어서 먹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입술이 조금 따끔하시긴 할 거예요 ㅎㅎ
머스터드소스는 크게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근데 "수제치킨무"가 아주 맛있었어요
정말 수제로 만든 느낌이 한가득이었는데요
단점은 너무 맛이 있다 보니 치킨을 반 정도 먹었을 때쯤에 치킨무가 바닥이 나와 버렸다는 거예요
이렇게 맛있게 만드실 거면 두 개 정도는 보네주셔야하는 거 아닌가요??ㅋㅋ
정말 맛있어서 양이 적은 치킨무가 기억에 오래 남을 거 같네요
요런 거 그냥 마케팅의 일부는 아니겠죠??
식용으로 키워지는 아이들이긴 하지만 녀석들이 살아 있는 동안은 최대한 좋은 환경에 지낼 수 있는 건 좋은 거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먹을 거면서 뭘 그런 걸 따지냐고 하겠지만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잖아요
근데 정말 복지를 위한 거라면 일정 수익을 동물단체에 기부하시는 것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치킨 한 마리 먹으면서 별생각을 다하는 건가도 싶네요
아무튼 삽시간에 치킨과 치킨무는 저희 곁을 떠났습니다
맛있어요 저는 양념보다는 후라이드를 좋아하는 성향이라 그런지 후라이드가 더 좋았습니다
와이프는 양념이 더 좋았다고 하는데 확실히 개인 취향인 거 같아요
반반으로 드세요 ㅎㅎ
그게 답인 것도 같아요
물론 저는 혼자 먹게 되면 후라이드를 시킬 거예요 ㅎㅎ
다른 맛들도 궁금하긴 하네요
종류별로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다음엔 치킨무는 추가가 되는지도 한번 봐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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